HNGIN (행인) MAD ZACH COUNTRYMAN EP Release Interview, Live Set + DJ Set (with Y2K92)
한국의 Glitch Hop Artist - HNGIN의 EP, Mad Zach Country Man EP)의 발매를 기념하여, 8월 14일 Seoul Community Radio에서 진행한 스페셜 쇼케이스를 공개합니다.
HNGIN의 Interview와 라이브 디제이 셋, 그리고 게스트 Y2K90의 라이브를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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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HNGIN 행인: MAD ZACH COUNTRYMAN Interview]
Q.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반갑습니다 행인입니다. 전자음악을 주로 만들고 플레이하는 프로듀서, 디제이이며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음악에 관심을 가지며 만들고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Q.활동하는 씬에 대해서,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제가 주로 활동하고 있는 씬은 일렉트로닉 뮤직 중 ‘베이스 뮤직’인데 큰 틀에서는 EDM(일렉트로닉 댄스뮤직)이 맞지만, 보편적으로 불리우는 대중적인 EDM이 아닌, ‘EBM, Post IDM, Leftfield Bass, Alternative’으로 불리웁니다.
이런 상태에서 주로 노래속도가 85BPM 주변대의 음악들을 ‘하프타임 드럼앤베이스’
줄여서 '하프타임’이라 부릅니다.
대중적인 EDM과는 다르게 예측 불가능한 전자 소스 사용이 주를 이룹니다. 보통 루핑 중심(반복) 힙합 붐뱁 비트와 유사한 점이 있는 편이나, 더 미래적인 악기 소스들을 사용하고, EDM처럼 인트로-브레이크-빌드업-드랍-브레이크-빌드업-드랍-아웃로 등의 구조를 사용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미미하게 아티스트마다 다른 구조를 사용하나 기본적으로 루핑으로 만드는 경우가 적습니다)
이러한 하프타임 장르를 듣게된게 2017년 초 부터였는데, 자연스럽게 사운드 소스들을 강한 쪽으로 좋아하면서 모으게 된 것 같습니다. 실험하며 만드는 음악에 재미를 느꼈고, 그래서 소스들을 남들이 “이건 뭐지?” 하면서 궁금해 할만한 것들을 넣어 음악으로 만들자라는 생각에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강렬하고 무거운 음악으로도 신나게 머리와 몸을 흔들수 있다는 것을 “직접” 증명 해 보이고 싶었던게 의도였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장르, 노래 빠르기와 상관 없이 요즘은 US덥스텝, 미드템포, 로파이등 다양한 장르, 또는 장르를 규정지을 수 없는 탈장르적 음악들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둡거나 강렬하기도, 개구장이 같으면서 신나는 분위기이기도, 또 차분하면서 부드럽거나, 몽환적이고 슬프기도 하는 등 여러 양상을 띄는 편입니다.
Q.곡은 보통 어떤 방식으로 만드시는지?
A.보통 제가 휴대폰 녹음기로 필드 레코딩을 통해 사운드소스를 직접 녹음해 사용하거나, 기존에 갖고 있던 샘플로 노이즈 및 글리치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만들어진 샘플을 변형해 사용하기도, 에이블톤 내장 오퍼레이터나 가상악기 세럼 등을 통해 신디사이징을 직접 해 만드는 등 한 방법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제작합니다.
이 후에도 이를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톤과, 음향면에서 변화를 줘서, 리샘플링 해서 사용해보는 편입니다.
Q.행인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A.더 글리치 맙의 edIT - 지금의 제가 있게 만든 장본인인 아티스트입니다. 멜로디나 화성적인 측면부터 리듬과 사운드들이 대중성과 매니아적인 느낌을 함께 가지고 갑니다. 지난 2월 내한해 케이크샵에서 파티를 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전자음악 프로듀서중엔 기술부선생님
힙합 프로듀서중 미디 선생님인 싸이코반, 시모, 프랭크 입니다
이번 앨범에 국내에서 저에게 큰 영향을 준 두 분이 참여해주셔서 너무 많이 영광이었습니다.
Q.앨범 제목 및 제작의도는 무엇인가요?
A.제목은 MAD ZACH COUNTRYMAN입니다. Zach Countryman이라는 LA출신 사운드 디자이너, 모듈러 아티스트, 프로듀서인 친구가 지난 3월 저에게 10만원 상당의 본인의 샘플팩들을 보내줬고 이에 고마움의 표시로 친구에게 너가 준 사운드들만 사용해, 최대한의 피치변화 없이 그대로 오리지널 트랙들을 만들어서 앨범을 내보겠다 했습니다.
그래서 앨범 제목도 미친 잭 컨트리맨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제가 존경하는 비슷한 느낌의 사운드 디자이너, 프로듀서 중에 "MAD ZACH"이라는 인물이 있어 이 두 사람의 이름을 합쳐서 짓게 되었습니다.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앨범의 장르를 이렇다 정확히 규정할 수는 없어서, Leftfield Bass, Alternative 등으로 생각해야 하겠지만 Post IDM이라는 분류로 이루어진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길 듣기 어려운, 매니아적인 전자 사운드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을 만들어보는 것,
평소엔 차분해보인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는 저에게 그 안에 장난스러운 모습과 (1번 트랙, 아트워크), 진지함 (2,3번 트랙)이 상생하고 있는 것을 드러내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Q.피쳐링진 설명을 해주세요.
Y2K92
Crew Y2K92는 포스트-뉴에이지를 표방하며 전자 사운드로 절대적인 기준을 해체한다.
Y2K92 si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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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92 ji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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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UNMAN:
전북 군산에 거주중인 션만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이다.
2003년 턴테이블을 이용한 디제잉과 연주를 시작했으며, 2004년부터 프로듀싱을 시작했다.
로컬 씬의 발전을 위해 파티 크루 Yellow C에서 다양한 곡과 디제잉을 선보였으며 그 후 군산 음악 씬의 모습을 보여준 애드벨류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했다. 이 후 디제이 팀 빅브라더스에서 활동을 하고 2015년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하는 프로젝트 팀 VS에서 전 곡을 프로듀싱 해 앨범을 발매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음악 레이블 ‘그랙다니’ 를 통해 다양한 뮤지션의 음반 작업과 개인적인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주로 어릴 적 부터 들어온 재즈, 훵크, 디스코, 힙합 부터 오케스트라나 전자음악 등등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턴테이블리즘의 영향 또한 많이 받았는데, 음악을 만드는 방식은 직접 악기를 다루거나 미디 프로그래밍, 샘플링등 다양한 방식을 혼합해서 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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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syunman/
Subp Yao
네덜란드 헬렌 프로듀서, 장르 상관없이 여러가지 음악들을 제작, 유럽 씬의 가장 다채로운 프로듀서 중 한 명이며, 면 끊임없이 발전하는 베이스 뮤직에서 중요한 톱니바퀴적 역할을 한다. 현대 전자음악의 맥락에서 DJ Shadow, Noisia, Machinedrum등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지지를 받아온 그의 사운드는 건조한 비트들, 하프타임에서 풋워크, 레프트필드 베이스에 이르기까지 행보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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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Cloud: https://soundcloud.com/subpyao
Bandcamp: https://subpyao.bandcamp.com/
Vhsceral
미국 캘리포니아 리지크레스트 프로듀서, 로파이 기반 부드러운 음악, 칠한 음악부터, 베이스뮤직까지 제작한다. 팀 파커를 포함 여러 디제이들의 플레이리스트에 그의 곡들이 올라감은 물론이며, 이런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과 그에 걸맞는, 예측못할 색다른, 그러면서도 대중적인 스킬들로 인해 프로듀서들과 리스너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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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 https://twitter.com/vhscrl
SoundCloud: https://soundcloud.com/vhscrl
Bandcamp: https://vhscrl.bandcamp.com/
Gisulbu
기술부(Gisulbu)는 2013년 자신의 레이블 “모음정밀”(Moeumjeongmil) 설립과 함께 첫 번째 앨범 “The Route”(EP) 을 발매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기술부의 음악은 그가 경험하는 한국을 표현하며 다소 무거운 사운드의 질감과 다운템포의 음악들로 앨범의 분위기를 채우고 있다. 공연기획, 세미나, 엔지니어링 활동도 겸하며 한국 언더그라운드 기반에 프로젝트와 관계하고 있다.
Website
https://moeumjeongmil.com/
http://gisulbu.audiol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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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moeumjeongmil/
SoundCloud: https://soundcloud.com/moeumjeongmil
Bandcamp: https://gisulbu.bandcamp.com/
YouTube: https://www.youtube.com/channel/UCdm_M8SSSTavKfEtoahryiQ
IOAH
IOAH는 어느 곳에 명확히 소속되어 한 가지 노선을 고집하기보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괄목할만한 작업량과 퀄리티로 음악 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미니 1집 Psycofetish는 이런 그의 모습을 반증하는 예이다.
스윙스 ,버벌진트, 지바노프, 키드 밀리 , 콜드 등 여러 아티스트들과 협업했으며
소울렉션(Soulection) 라디오 #321에 그의 곡 ‘Customflip’이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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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Cloud: https://soundcloud.com/vcxk8945
HØST
호스트라 부른다. 영국 브리스톨의 프로듀서, 딥 덥스텝, 하프타임, 디앤비 등 무겁고 그루브한 음악들을 제작한다. 엄청난 작업량과 그에 상응하는 퀄리티로 다양한 레이블들에서 발매, Thelem, Om Unit등의 아티스트들이 한 리믹스를 통해 그가 씬 내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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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mbu
미국 LA 프로듀서, 드러머. 베이스뮤직과 함께 밴드음악을 제작, 드럼을 연주한다. (드럼 전공)
재즈, 프로그레시브 메탈, 일렉트로닉 사운드 디자인 및 작곡의 특성을 종합하여,
어두운 분위기와 따뜻한 저 주파수를 결합하여 베이스 음악을 나타내는데
때로는 그루브한 느낌의 음악으로, 때로는 화려하고 거칠은 음악으로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며
전진적인 느낌을 보여준다. 탈장르적이고 전통에서 벗어난 새로운 느낌의 음악들로 그의 음악은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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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zimbumusic/
Bandcamp: https://zimbumusic.bandcamp.com/
Artist Page: http://wonkay.co.uk/artists/zimbu.html
Q.앨범 발매과정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1.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유통사들이 더더욱 계약 일정들이 많아지면서 계약 성사하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감사하게, 운이 좋게도 제가 좋아하는 유통사인 포크라노스에서 발매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데모를 보낸게 5월 정도인데,
그때만 해도 폭파 VIP를 싱글로 발매할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이 EP앨범은 2 track으로 해외 레이블을 통해 발매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마 계약 후 1개월내로 발매 일정이 약속됐다면, 해외 레이블을 통해 2트랙 EP로 발매했을 것이고, 폭파는 8월 17일 싱글로 나왔을 것입니다.
발매일이 3개월 뒤였기 때문에, 생각할 시간도 많았고, 엔지니어링에 더 힘을 쏟을 수 있었으며, 피쳐링, 리믹스진들께서 정말 감사하게 함께 해주실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발매일정이 '어느정도'밀려있는 상태는 분명 앨범에 대한 여러가지 긍정적 고민과 생각을 심적인 조급함 없이 할 수 있는 것 같아 유익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2. 1,8번 트랙 둘다 곡의 골조는 2020년 3월 15일 일요일에 잭 컨트리맨에게 샘플들을 받은 직후에 바로 프로젝트를 켜서 만들었습니다. 그에게 샘플들을 받은게 큰 동기부여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루만에 큰 뼈대와 어느정도 살을 붙인 상태를 하루만에 만든게 스스로도 참 신기했습니다.
3. Y2K92 simo, Y2K92 jibin, SYUNMAN, Subp Yao, Vhsceral, IOAH, HØST, Zimbu
모두 제가 존경하는 선배들, 친구들, 언젠가 꼭 한번이라도 함께하고 싶다는 꿈을 꾼 아티스트들입니다. 그런 소원이 제 앨범 안에서 이루어져서 감격스럽고 기쁩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4. 앨범을 팀이나 레이블 없이 스스로 모든 걸 준비해서 연락하고 발매하는게 처음이라 다른 것 보다도 아트워크가 특별히 큰 고민이었는데 바쁘신 와중에도 온라인으로 연락하며 만들어주시고 앨범 제작에 대한 여러가지 도움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 션만형께 감사합니다.
Q.앞으로의 활동은?
A.여태까지 그래왔듯 해외 레이블을 통한 발매와 국내에서 개인 앨범 발매, 디제이로서의 믹스셋 발매, 비트사이퍼 참여 등이 사운드클라우드 무료공개 포함 이번 해 안에 여러차례 있을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있을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당장 11월에 두번쨰 EP (지금 MAD ZACH COUNTRYMAN보다 먼저 만들어놓은)를 발매할 예정입니다만, 사람의 계획이 마음대로 되지 않기에 또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국 때문에 특히나 더 온라인에서의 활동이 많겠지만 전염병으로인한 모든 상황들이 나아졌을 때, 오프라인에서의 활동 역시 계획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해외, 지역 막론하고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가서 공연을 꼭 할 것입니다.
Q.행인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하고싶은 말
A.일전에 소개에서 말씀 드렸듯, 다양한 음악들을 즐기면서 만들고, 여러분께 들려드릴 계획입니다. 이미 충분히 창작 속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때로는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행인이라는 음악의 자아는 변영승의 인격중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넘어서서 저라는 사람에 대해 궁금해질 수 있도록, 저의 사고와 가치관이 리스너 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는게 저의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 음악적으로 뿐만 아니라 전 인격적으로 저를 더 깎아나가고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